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정션메드가 ‘제20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인터넷 사회공헌 부문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은 2006년부터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주관하는 시상으로, 국내 IT·인터넷 산업의 혁신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평가한다.
정션메드는 AI 음성인식 기반 감정 분석과 건강관리 서비스 ‘케어봄’을 중심으로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기술력과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정션메드의 케어봄은 건강관리가 필요한 50~70대 시니어와 가족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시니어가 입력한 건강 상태와 목표는 실시간으로 가족에게 공유되며, 가족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거나 목표를 조정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다. 기존 요양보호 서비스가 제3자에게 의존해야 하는 구조와 달리, 가족이 직접 참여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정션메드는 돌봄 현장의 기록 업무를 간소화한 ‘케어,원’ 시스템도 선보였다. 돌봄 종사자가 전용 태블릿에서 어르신과 나눈 대화를 녹음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기관용 및 보호자용 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기존 수기 기록 방식의 부담을 줄이고, 돌봄 현장 종사자와 보호자, 시니어 모두에게 실질적 편의를 제공한다.
2023년 6월, 정션메드는 과기정통부와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한 ‘AI 스타트업 창업 경진대회’에서 감정인식 기반 스마트도시 연계형 AI 시니어 건강관리 모니터링 서비스로 대상을 수상했다. 총 4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최종 10개 팀이 선정됐으며, 정션메드는 최대 2억원의 AI 시제품 제작 지원비를 확보했다.
정션메드는 202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가해 케어봄을 탑재한 키오스크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음성 기반 감정 분석, 실시간 맞춤형 건강 관리, 가족 및 의료기관과의 연결 기능을 제공하며, 복지기관·의료기관·요양기관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2025년 7월 싱가포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트라이브앱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 실버타운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홈 돌봄 플랫폼 ‘블리스풀라이프’와 함께 8월부터 케어봄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의료·돌봄 자원이 부족한 동남아 국가로의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정션메드 관계자는 “AI 기반 기술을 통해 시니어와 가족, 돌봄 종사자 모두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yic0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