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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7] [이제는 지방시대-강원대학교] 지역사회와 손잡고 상생 발전의 ‘허브’ 역할 2018.03.27

[이제는 지방시대-강원대학교]  지역사회와 손잡고 상생 발전의 ‘허브’ 역할 기사의 사진

강원대는 1947년 강원도립 춘천농업대학으로 설립됐다. 이후 1970년 지금의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어 2006년 삼척대와 통합했고 2008년 의학전문대학원,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도계캠퍼스 신설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거점국립대로 성장했다.



올해 개교 71년을 맞는 강원대는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을 목표로 개교 100년의 대학 발전방안을 마련해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강원대는 2016년 6월 김헌영 총장 취임 후 과감한 투자와 각고의 노력으로 구조개혁평가 D등급의 불명예를 씻어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지역사회과 함께 호흡하는 상생과 소통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강원대는 대규모 산업협력단지(이하 산단) 조성을 통해 지역기업을 육성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캠퍼스 산단 조성을 위해 2014년 12월 학교와 인접한 11만9076㎡의 부지를 매입했다. 일명 ‘대추나무골’로 불리는 이 땅에는 국내 최초의 캠퍼스 산단이 조성된다. 컨테이너 산단과 지식산업센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벤처 오픈센터, 스마트공장 등을 조성해 창업 및 기업 유치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산단 조성사업 가운데 컨테이너 산단과 캠퍼스 산학융합지구 사업이 추진 중이다. 컨테이너 산단은 대학 주도로 창업을 고취시키고 대학과 기업, 지역 간 오픈 네트워크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8월 마무리된다. 4000㎡ 부지에는 컨테이너 30여개를 활용한 산단이 만들어진다. 이 단지에선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이 제공되며, 기업·지역사회 맞춤형 협업센터가 운영된다. 강원대 관계자는 27일 “컨테이너 산단은 ‘캠퍼스 산학협력단지’ 조성사업의 첫 결실”이라며 “지역 창업활성화는 물론 지역과의 협업 및 공생을 위한 오픈캠퍼스 공간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대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강원대’를 비전으로 지역사회와 소통과 상생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픈 캠퍼스 플랜(Open Campus Plan)’을 세웠다. 지역사회와 산업에 대학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아이디어와 자원이 대학에 집중되도록 하고, 대학은 그 가치를 극대화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디어 파크(IDEA PARK)’를 조성하고 캠퍼스 산업단지와 기업체 아이디어랩 유치, 지역사회연구원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강원대는 오는 2030년까지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20년까지 대학평가 A등급, 연합대학 체제 구축, 203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교육, 연구·산학협력, 지역연계, 특성화 분야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구체적 전략으로 콜라보 캠퍼스, 아이디어 캠퍼스, 오픈 캠퍼스, 멀티 캠퍼스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춘천·삼척·도계캠퍼스 간 상생발전을 위해 ‘멀티캠퍼스(Multi-Campus)’ 특성화 모델을 설정했다. 춘천캠퍼스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거점국립대학, 삼척캠퍼스는 지역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캠퍼스, 도계캠퍼스는 교양학부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로 각각 특화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산학협력, 인재 양성, 사회봉사 등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의 허브 역할도 모색하고 있다. 각종 봉사활동, 둘레길 걷기, 학술행사 등을 통해 대학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역 사회연구원 설립, 캠퍼스타운 구축, 신개념 평생교육 활성화, 미래도서관 신축 개방, 강원대 제2의료원 건립, 사회·문화혁신 지구 조성, 접경지역 발전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역산업 밀착형 캠퍼스’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원대는 혁신제약임상 연구동, 그린에너지 연구관, 미래도서관, 학생생활관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혁신제약임상 연구동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춘천캠퍼스 동문 로터리 인근에 신축되는 미래도서관은 커뮤니티 중심의 열린 문화 도서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2020년에 완공된다.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학생생활관은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로 1000여명이 생활한다. 삼척캠퍼스에 신축되는 그린에너지 연구관은 지상 10층 규모의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 에너지 분야 산학을 위한 교육 및 연구시설로 2019년 준공된다.



강원대 관계자는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문화 확산 및 생태계 조성, 지역과의 산학협력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헌영 총장 인터뷰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강원대학교는 앞으로 산학(産學) 및 상학(商學) 협력 친화형 대학이 될 것입니다.”



김헌영(56) 강원대 총장은 2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의역량과 창업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산학 및 상학 친화형으로 대학을 개편해 강원대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16년 구성원참여제를 통해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총장은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을 목표로 개교 100년의 대학 발전방안을 마련해 상생과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차년도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강원문화연구소 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등 지역과 관련된 연구활동도 활발히 수행중이다. 그는 “우리 대학의 캠퍼스는 대학만의 것이 아니라 지금껏 우리 대학을 성장할 수 있게 도와 준 지역 주민의 것”이라며 “기업, 지역과의 상시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캠퍼스 산학협력단지 조성으로 대학과 기업 간 상시적인 산학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출한 우수한 창업 아이템은 강원대 기술지주회사의 펀드조성을 통해 직·간접 투자와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김 총장은 “강원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산업단지와 유망기업 등 기반산업이 미약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미비하고, 외부로 인재유출이 심각하다”며 “인재유출과 일자리 부족 현상은 강원도 지역경제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산학협력단지 조성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 산학협력단지는 지역주민과 기업, 예비창업자 등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교육과 연구, 생산과 취·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대는 단계별 맞춤형 창업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창업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전국 9개 거점국립대학 중 취업률 1위, 창업보육기관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또한 교수와 자원, 아이디어 등을 지역기업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 총장은 “최근 강원대는 각종 국가 지원 사업과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유치하면서 강원도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며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강원대 위상 확립은 물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22993&code=11131413&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