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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8] 학교기업, 거침 없는 성장세..연매출 10억원대 강소기업도 2017.02.28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위해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학교기업’ 일부가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강소기업으로 선전하고 있다. 일반 기업과 업무제휴나 해외 교류를 하면서 보폭을 넓혀 수익 창출과 고용 효과도 나타내고 있다.



2월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기업은 특성화고등학교나 전문대, 대학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으로 학교 내에 운영되는 기업이다. 기술개발이나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수익은 다시 교육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은 장학금이나 학교 복지 등 교육분야에서 운영되지만 일부 기업은 적지 않은 수익을 창출하면서 경제효과도 보이고 있다.



■기술개발, 제품 판매 '활발'...고용 창출도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운영중인 학교기업 중 연매출 10억원 이상은 4곳이다. 부산보건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하이테크노가 2015년 말 기준 18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해 20억원에 육박했고 전주대 농생명환경연구센터나 천안연암대학의 실험동물센터는 각각 11억원대, 대구한의대의 기린허브테크도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강원대의 BR미디어나 충북대 동물의료센터, 전북대 동물의료센터도 8억원대 연매출을 기록해 1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테크노(부산보건고)는 소규모로 운영중이지만 학교 관련 안내 문자서비스를 전국의 2000여 학교를 비롯해 인근 도서관이나 교육지원청 등 국립기관에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10억원대 매출을 올린 기린허브테크(대구한의대)는 기초화학물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유통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건축자재 개발 생산 기업인 에코하우징(전북대)은 전북대 자회사인 ‘(주)가온우드’와 협약을 맺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면서 2015년 말 3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일부는 학교기업을 기반으로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나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기업으로 독립했다. 인천대의 클린에어나노테크가 열교환기 기술로 독립 회사로 운영중이고 제주대, 포항공대, 한남대, 강원대 학교기업이 자회사로 독립했다.



학교기업은 고용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교육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운영된 학교기업 60곳이 기업당 평균 7명 안팎의 직원을 채용했다. 자동차 부품소재 등을 만드는 두원정밀(두원공과대)은 모든 직원을 졸업생으로 채용해 최대 4년간의 훈련과정을 거쳐 일반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이곳을 거친 졸업생들은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채용되고 있다.



■지원 안받는 독립기업으로 성장


학교기업들은 크지 않은 규모지만 해당 학교 재학생들이 학교기업에 실험실습 외에 인턴십 과정을 지원하고 일부 졸업생은 정식 채용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학교기업 관계자는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추후 기업의 수익은 학생들이 저렴하게 시제품을 만들거나 장학혜택 등을 받는 데 활용된다"면서 "대부분 수익이 다시 학교 내에서 순환되지만 자립할 정도로 일반 기업과 경쟁하며 업무를 해나가는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처 : 파이낸셜 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170228105732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