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커뮤니티

[170410] 산·학 연결 ‘브릿지’ 사업···2년간 1465건 기술이전 2017.04.1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나승열 건국대 수의과학대 교수는 2008년 교육부의 중견연구자사업 지원을 받아 인삼에서 치매 예방효과가 있는 ‘진토닌’이란 물질을 발견했다. 하지만 기업에 이를 이전하거나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기술사업화에는 실패했다.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지 못해 사장되는 단계인 ‘데스밸리(valley of death·죽음의 계곡)’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나 교수의 연구 성과는 건국대가 교육부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브릿지)사업’에 선정되면서 빛을 봤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브릿지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 △유효성 검증 △비즈니스모델 설계 등을 거쳐 지난해 8억6400만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이어 건국대 기술지주회사는 나 교수의 연구 성과를 이용, 창업에도 성공했다.



교육부는 10일 브릿지사업에 선정, 재정 지원을 받은 20개 사업단의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출범한 브릿지사업은 3년간 450억원을 투입하며, 사업단별로 연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브릿지사업을 통해 지난 2년간 20개 사업단이 △기술창업 229건 △기술이전 1465건 △기술이전 수입료 411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20개 사업단 모두 2016년 목표치를 모두 초과 달성했다. 예컨대 기술이전 건수는 2015년~2016년 사이 584건을 거두는 게 목표였지만 이보다 881건 많은 1465건을 기록했다. 기술이전 수입도 당초 198억을 목표로 했지만 2배가 넘는 411억을 달성했다.


교육부 브릿지사업에는 현재 강원대·건국대·경북대·경상대·경희대·고려대·부산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전남대·중앙대·충남대·충북대·포항공대·한양대 등 20개 사업단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전남대(컨소시엄)·성균관대·한양대(컨소시엄)·연세대 사업단에 ‘매우 우수’ 평가를 내렸다.



김영곤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브릿지사업으로 대학의 기술사업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졌다”며 “대학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기업으로 이전돼 대학 중심의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출처 : 이데일리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493206615894808&mediaCodeNo=257&OutLnkChk=Y